[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 공격적인 말투와 거만한 태도로 가는 곳마다 갈등을 빚어온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ㆍ39) CEO가 새해 들어 180도 변했다.
작년 한해 우버택시는 불법논란과 승객의 안전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칼라닉도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각국 정부가 우버택시에 대해 잇달아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때도 그는 “어디를 가든 적이 있고 그들과 싸울 것”이라며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승객이 우버 앱에 등록된 운전자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인도에서 승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버가 운전기사의 신원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칼라닉을 향해 거만하고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의에서 칼라닉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날 그는 연설을 통해 “모든 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기는 쉽다”며 “그러나 많은 법은 나름의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그동안 우버를 규제하는 현행법과 당국에 대해 비판하고 무시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
칼라닉은 또 우버가 각국 택시업계에 동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반성하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 어떤 도시의 어떤 시장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는 칼라닉은 ‘일자리 창출’로 유럽 행정 당국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그는 올해에만 유럽에서 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유럽의) 많은 청년과 실업자들이 우버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생계를 꾸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우버는 유럽의 만성적 실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거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닉은 또 “우버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만 7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1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날랐고, 파리에서는 3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5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며 “우리는 2015년을 유럽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버택시는 검색부터 요금결제까지 스마트폰 앱 하나로 해결해주는 간편한 서비스로 불법논란 속에서도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칼라닉도 지난 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처음 진입하며 이름을 알렸다. 집계된 그의 자산은 30억 달러(약 3조 190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