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ㆍ이슬기 기자]12일 오후 12시 50분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P8동 공장 9층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작업 중이던 직원 6명이 중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수 공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말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3명이 사망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이후 기업들의 안전관리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해가스 누출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질소는 공기중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그 농도가 높아져 산소농도를 6% 이하로 떨어뜨리게 되면 한번 호흡으로도 정신을 잃게 하는 높은 치사율의 위험한 가스로 돌변한다.
이 때문에 질소 등을 다루는 공장에서 밀폐공간 작업 전에는 반드시 미리 산소농도 등을 측정하게 하고, 적정한 공기가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밀폐공간 작업 시작 전 및 작업 중에는 공기가 적정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질소주입을 차단하는 게 원칙이다. 질소 누출 사고는 이같은 안전조치가 미비했던지, 아니면 배관 등의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유해가스가 누출됐을 경우에 발생한다. 지난 신고리원전 3호기 질소 누출 사고도 배관밸브 부위에서 가스가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울산소방본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고경위를 조사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업장 설비나 작업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유해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는 최근 공장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끊이지 않아 지난 해 5월에는 경북 포항 포스코 공장에서 가스사고로 5명이 부상했고, 같은 달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아르곤가스 누출로 5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7월에는 전남 여수해양조선소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1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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