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 사육사는 국민 팬들께 편지 전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첫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국제협약에 따라 떠나는 날 부모 판다의 적응, 합방, 임식, 출산, 양육 까지 챙겼던 강철원 사육사는 찐 할부지의 심정으로 푸바오에게 편지를 썼다. 다음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의 편지 전문

푸바오,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푸바오,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 푸바오, 할부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던 우리 푸바오가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떠나도 루이, 후이바오와 즐겁게 밝은 모습으로 놀아줄거야. 동생들의 모습에서 늘 너를 찾아보고 떠올릴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리고 너를 사랑해 주시던 푸덕이 이모,삼촌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항상반겨 드릴거야. 그분들은 너와의 추억을 많이 가진 분들이잖니, 그분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너를 더 많이 떠올릴수 있을테니까,

그것이 할부지가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하고 곁에 둘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 되는구나.

푸바오와 강철원
푸바오와 강철원

푸바오 검역을 받는중에 번식기까지 잘 견뎌낸 네가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오히려 할부지를 떠나기전 모든 과정을 이루어낸 푸바오가 할부지는 대견스럽단다.

네가 새로운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할부지가 곁에 있어줄께. 그라고 수의사,사육사 선생님께 잘 부탁드려 놓을께. 넌 어느곳에서나 잘 해낼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엄마와 아빠, 동생들도 잘 돌볼테니 너도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해 다오.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

푸바오와 함께 한 기록들
푸바오와 함께 한 기록들

▶송영관 사육사가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하세요. 푸바오의 작은할부지 송바오. 사육사 송영관입니다.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참 행복합니다.

그동안 푸바오와 1,354일 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고, 그 기억으로 행복한 판다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그 이야기의 피날레를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면서, 푸바오의 다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푸바오 이별 즈음한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헌정 이미지
푸바오 이별 즈음한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헌정 이미지

푸바오를 사랑하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푸바오도 우리도 함께 '성장'했고, 더 나은 한 발을 내딛는 '다음'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꼭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주는 보물'이었습니다.

그동안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