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김기춘 실장등 참모진 재신임 시사 경제인 가석방 법무부 소관 기존입장 변화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데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고, 전제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각계의 교체 요구와 관련해선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사심없는 분”이라며 “이미 여러차례 사의표명을 했고 당면한 현안이 많아서 그 문제를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 일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씨에 대해선 “분명하게 말하는데, 실세는 커녕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ㆍ정호성 제1부속ㆍ안봉근 제2부속)에 대해선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ㆍ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3ㆍ4ㆍ5ㆍ6·27면 박 대통령은 “(남북간)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비핵화 같은 게 전혀 해결이 안 되는데 이게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평화통일 얘기할 수 없다. 남북 다자간 협의를 통해 이 문제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5ㆍ24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선 남북 당국자간 접점 찾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권에서 분출하고 있는 청와대 인적 개편의 핵심인 김기춘 실장 등에 관해 경질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해 야당의 공세는 더욱 강화돼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걸로 우려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 ”검찰에서 과학적기법까지 총동원해 철저하게 수사한 결과, 그것이 모두 허위이고 조작됐다는 게 밝혀졌다”며 “어쨌든 문건이 유출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은 대통령으로 송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검 도입에 대해선 “의혹만으로 특검을 하면 사회가 혼란스럽게 되고 낭비가 심할 것”이라며 “특검에 해당하는 사안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조직 개편과 관련해 “주요 부문에 특보단을 구성하려 한다”며 “그렇게 하면 자연스레 인사 이동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친인척이나 측근 권력 남용 문제에 대해 “역대 정부가 얼마나 그런 일이 많았나. 이권 개입하고 참 엄청난 비리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역대 정권마다 그랬는데, 이걸 보며 ‘저렇게 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친인척 관리하는 특별감찰관제 도입하겠다고 했고 국회에서 통과가 될 것이다. 이게 시행이 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인 가석방에 대해선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기업인이라고 해서 특혜도 받아선 안되겠지만 기업인이라고 해서 역차별 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석방 문제는 국민의 법감정, 또 형평성,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법무부가 판단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각 개편에 대해선 해양수산부 등 필요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개헌론과 관련해선 “지금 당장 개헌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지금 경제 살리지 못하면 개헌으로 모든 날을 지새우며 경제 살리지 못하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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