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글로벌 투자 자금이 ‘선진국 채권’으로 쏠리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위험과 유가 폭락 등으로 세계경제 위기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글로벌 펀드평가사 EPFR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진국 채권형 펀드는 57억3000만 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4억7000만 달러가 순유출해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자금이 빠져나갔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108억1000만 달러,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13억 달러 각각 순유출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도 고수익ㆍ고위험인 하이일드 펀드에서 41억7000만 달러가 이탈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에 뚜렷한 개선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지역 탈퇴를 의미)나 저유가 등으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선진국 채권이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진국 채권형 펀드 중에서 서유럽 자금의 유입 강도(자산 대비 유입 비율)가 0.28%로 가장 높고 북미 역시 0.23%로 높았다. 또 신흥국 펀드 중에서 글로벌신흥시장(GEM) 펀드의 유출 강도는 0.32%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개선으로 올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미국 등 선진국의 시장 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 장중 1.89%까지 떨어졌다. 이 금리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2% 안팎으로 2013년 중반 이후 가장 낮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7일 장중 0.43%까지 내려갔다가 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