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길을 지나가는 시민 옆으로 버스와 승용차들이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길을 지나가는 시민 옆으로 버스와 승용차들이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해방촌과 경리단길은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인도와 차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많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해방촌과 경리단길은 입소문을 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 또한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방촌과 경리단을 가보면 실제로 인도와 차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다. 차와 사람이 뒤엉켜 있어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곳을 자주 찾는 시민들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지만 처음 찾는 이들에게는 낯선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처음 해방촌을 찾은 박선*(25.여)씨는 최근 뒤에서 경적을 울리지 않고 과속을 하던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한동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고. 박씨는 “차도와 인도가 따로 구분되지 않아 위험한 것 같다”며 “도로가 좁아 차선 가까이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과속을 하고 오던 오토바이에 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해방촌 초입에서 해방촌 오거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인도를 찾아볼 수 없다. 해방촌 도로 옆으로는 차도를 구분하는 실선이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공간을 인도로 보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도 없을뿐더러 1m 남짓한 폭은 혼자 걷기에도 상당히 비좁은 폭이다. 이곳은 평소에도 자전거, 오토바이, 차 등이 세워져 있어 시민들은 이를 피해 차도 쪽으로 걸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불편함은 비단 도로를 걷는 시민들만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아니다.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 또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평소 이 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운전자는 “어떨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차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라며 “가끔은 이곳이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고 말했다. 또 “도로를 더 넓히던지 차도와 인도를 구분 해 놓는 것이 보행자나 운전자한테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용산구 도로행정과측은 “해방촌과 경리단 도로의 경우 그 일대의 주요 도로라고 할 수 있는데, 양방 2차로는 꼭 필요하지만 폭이 좁아 인도를 만들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area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