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스 시사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가 이슬람 추종 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으로부터 총기 난사 테러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테러로 직원과 경찰 등 12명이 사망했고 40년 만에 가장 큰 테러에 직면한 파리 전역에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테러 용의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1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7일(현지시각) CNN 등 해외 언론들은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엡도' 사무실 테러사건의 용의자 3명의 신원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사이드 쿠아치(35), 셰리프 쿠아치(33), 하미드 무라드(19) 등 프랑스 국적자 3명으로 드러났다. AFP 통신은 "이들 중 무라드가 자신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뜨는 것을 보고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풍자주간지 샤를리 엡도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신랄한 풍자정신으로 오랜 세월 우여곡절을 겪어온 좌파 계열 잡지로 유명하다.
과거부터 정치, 문화는 물론 종교에까지 비판적이고 날 선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를리 엡도’는 1969년 창간, 1981년 독자가 줄어 폐간했으나 1992년 재창간했다. 재창간 당시 10만부를 찍었지만 최근엔 4만5000부를 발행하고 있다.
샤를리라는 말은 유명 카툰 캐릭터인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에서 따온 것인데, 창간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던 샤를르 드골을 풍자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엡도는 주간지(weekly)라는 말이다
샤를리 엡도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이 잡지가 이슬람교의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만평을 싣자, 무슬림들로부터 편집국이 화염병 공격을 받아 일부가 불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더 큰 불상사를 우려한 경찰이 편집국 건물의 경계를 서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슬람 세력은 샤를리 엡도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제호를 ‘샤리아(이슬람 율법) 엡도’로 바꾸고, 편집장을 무함마드로 적어놨다.
2012년에는 더욱 극렬한 조롱을 했다. 그해 9월 샤를리 엡도는 무함마드를 벌거벗긴 누드 만평을 두 개 게재했다. 하나는 무함마드가 엉덩이를 노출한 채 “내 엉덩이가 마음에 들어요?”라고 묻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벌거벗은 무함마드가 네 발로 기어가는 모습 뒤에 ‘스타 탄생’이라고 적은 것이었다. 이슬람계가 격노하자, 프랑스 정부는 테러를 우려해 한동안 20개 이슬람 국가에 있는 자국 외교공관과 문화원 문을 닫기도 했다.
샤를리 엡도의 풍자는 프랑스 내에서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평이 있다.
2006년 이 잡지가 울고 있는 무함마드 모습의 자극적인 만평을 표지에 내보내자,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무함마드에 대한 누드 만평이 나온 2012년에도 장마르크 애로 당시 총리가 “도를 넘는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스테판 샤르보니에 샤를르 엡도 편집장은 “충격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을 줄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도발인가”라고 반응했다.
프랑스의 이슬람 문화 자문위원회는 샤를리 엡도에 대한 판매금지와 함께 작가들이 무함마드 캐리커쳐를 그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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