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업계 “조현범 지분 42% 달해…공개매수 어려울 듯”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그룹 지주사 지분의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제2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를 중심으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 이상 확보하고 있어 조 고문 측의 공개매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인수 단가는 전날 종가 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주당 2만원이다.
조 고문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총발행주식수의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3800억원에서 5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조 고문의 현재 지분율은 18.93%다. 만일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39.28%에서 최대 46.25%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지분(0.81%)과 차녀 조희원 씨 지분(10.61%)까지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 조 고문은 한국앤컴퍼니의 과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는 조 고문 측의 공개매수 성사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확보한 만큼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서 지분을 8% 이상 추가 확보하면, 과반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지주사 지분 공개매수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과반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겠지만, 조 회장은 지분 8%가량만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현실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조 고문 측보다 조 회장이 추가 지분 8%를 공개매수하는 쪽이 더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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