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종로는 주사파 출신 갈 곳 아냐’ 발언에 “늘 감사”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종로에서 한 판 붙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어제 임 전 실장이 서울에 나오겠다고 하던데 주변이나 언론 이야기를 들어보면 임 전 실장의 출마 1순위 지역이 종로”라며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종석아, 종로에서 한 판 붙자’고 제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같은 학번, 같은 학생운동 출신인 저와 임 전 실장이 붙으면 굉장히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과 임 전 실장은 모두 86학번이다.
하 의원은 “같은 학번이고 같은 학생운동 출신이고 국회 들어오기 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 적도 있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는 서로 다른 길을 왔지 않냐”며 “우리 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추가 됐는데 한 번 평가를 받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느 한 쪽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누가 상대적으로 더 옳았는지, 대한민국에 누가 더 크게 기여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누구의 길이 더 옳은지에 대해 우리 사회에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 의원의 종로 출마를 두고 ‘종로는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이 아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는 “저와 임 전 실장이 출마하면 ‘종로는 주사파 판이네’ 이런 평가를 하시겠다”며 “늘 제 행보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국민들의 관심과 주목도를 올려주는 부분도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종로에 공천받을 자신 있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당의 이야기는 주로 종로가 험지는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이 당시 민주당 출마 없이 무혈 입성했기 때문에 일어난 착시”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선거가 정말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당과 지역구 의논을 했는데 저한테 주로 한강 벨트 쪽을 권하더라. 그 지역구 대부분이 종로보다 유리한 곳”이라며 “서울 분위기는 지난번 총선 분위기로 리셋됐는데 아직도 우리 당이 잘 나갈 때처럼 착각하는 것이 큰 오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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