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부머세대·에코세대 증가 종업원 둔 고용자도 5.5% 늘어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인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600만명에 육박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그들의 자녀인 에코 세대(1979~1992년)의 구직난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98만1000명이었다. 개정 표준산업분류표를 적용해 조사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576만9000명보다는 21만2000명(3.7%)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째 증가 추세다. 증가율로는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1.7%의 두 배 수준이고, 증가 인원으로는 전체 43만9000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산업분류표가 개정돼 과거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990년대 400만명대에서 꾸준히 늘어 1997년 12월 593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는 급감했다.

또 1999년부터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2년 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11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 후로는 소폭 증감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더니 최근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이 20만명을 넘어서는 흐름을 5개월째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소매업 취업자가 386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3만6000명(3.6%), 숙박음식점업이 211만7000명으로 7만7000명(3.8%) 증가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50대 후반 자영업자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은퇴 후 그간 일했던 분야의 경험을 살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자영업자는 지난 8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자영자)는 감소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고용주)가 늘면서 전체 자영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1인 자영자는 지난달 409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만4000명) 줄어든 반면 종업원을 둔 고용주는 158만명으로 5.5%(8만3000명) 늘었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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