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 아이들 위해 써달라” 104만 5150원 담긴 봉투 전해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난 23일 익명을 요구한 70대 할머니가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전해달라며, 현금 104만 5150원을 대방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방동 사회복지 담당 김현자 주무관은 “23일 오전 11시경 한 할머니께서 동 주민센터로 들어오셔서 흰 봉투와 동전이 든 비닐봉투를 내미셨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이 건네받은 흰 봉투에는 오만원권이 20장, 비닐봉투 안에는 오백 원, 백 원 등 동전으로 4만 5150원이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기탁서 작성을 마다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전은 지난 일 년 간 모은 것이고, 5만원권은 따로 보탠 것이라 설명했다.

담당 주무관은 연락처를 알려주면 기부금이 어디에 전달됐는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지만, 할머니는 익명이 아니면 기부를 안 하겠다며 자신의 선행을 끝내 감추길 원했다.

할머니는 “많지 않은 돈이지만,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이나 저소득계층 아이들에게 골고루 전해달라”고 당부하고는 서둘러 동 주민센터를 나섰다.

신동수 대방동장은 “저소득 아동들을 위해 산타가 되어주신 익명의 어르신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널리 알려져서, 연말 우리 사회에 훈훈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