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업황전망 캄캄…IT·자동차 모두 부진

경제심리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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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일부 제조업 업황 회복과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실적은 좋지 않고, IT와 자동차 부문 등 전체 제조업 전망 또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8월(71)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6월(76)부터 하락하던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8월까지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걷다 소폭 반등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하락했지만 기타 기계·장비가 6포인트, 1차금속과 석유정제·코크스가 각각 5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및 수요 감소로 하락했지만 기타 기계·장비가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설비 등을 수출하는 업체 실적이 개선됐고, 1차금속도 중국 철강생산 감산 및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며 “석유정제·코크스 부문은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및 윤활유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1)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63)은 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BSI는 2020년 9월(58)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내수기업(71)이 2포인트 상승했지만 수출기업(63)이 1포인트 하락해 올해 2월(61)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 업황BSI는 8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7로 나타났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 증가로 11포인트 급증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도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으로 인력파견 및 행사대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5포인트 커졌다.

건설업은 이전에 발주했던 토목공사 착공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3포인트 늘었다. 특히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가을철 골프 성수기 고객 증가 및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으로 18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이달 체감 경기는 상승했지만 다음달 경기 전망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9월 업황전망BSI는 73으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7포인트, 자동차가 10포인트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황 팀장은 “반도체나 IT 부문 경기가 생각보다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망도 밝지 않게 나온 것 같다”면서 “자동차도 은행 대출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신차 수요가 줄어 완제품 생산·부품 납품이 감소해 전망이 좋지 않다. 화학 등 주력 산업의 전망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높았지만,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 상승하면서 8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7로 조사됐다.

9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2713개 기업(제조업 1607개·비제조업 1106개)이 설문에 답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