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부담 불구 수익 안간힘
전형적 내수 업종인 시멘트회사들이 수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엔 연안지역이 아닌 내륙 회사들까지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내륙사는 연안사에 비해 8~9%의 운송비를 추가 부담하므로 그만큼 이윤이 주는 구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단양과 영월에 사업장을 둔 현대시멘트는 최근 시멘트(반제품 상태인 클링커) 4만5000t을 창사 이래 처음 수출했다.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동 지방은 연안사, 영서 및 소백산 지역은 내륙사로 불린다.
내륙사인 성신양회(단양)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해 차츰 그 물량을 늘리는 중이다. 같은 지역의 한일시멘트에 이어 아세아시멘트(제천)도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일명 ‘돌가루’로 불리는 시멘트는 그만큼 중량물이어서 원거리 수출은 기피된다.
원거리의 경우 가격 협상 때 운송비용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데다 육상 운송비까지 추가로 들어 사실상 남는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아시아권 등 근거리라고 해도 비용을 제하면 수출가격은 내수가격의 60~7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연안사인 쌍용양회(동해) 동양시멘트(삼척) 라파즈한라시멘트(강릉) 등도 경기 상황에 따라 수출물량을 결정하고 있다.
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수출물량이나 방법을 따지지 않고 덤벼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수출물량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륙사들까지 수출에 나서는 것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지속적인 내수 부진과 가동률 하락 ▷이로 인한 적자 누적 등 수익성 악화 ▷지난 연말 철도 파업 여파로 경영 사정이 더욱 악화된 데 따른 것이란 게 시멘트협회의 주장이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