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통증으로 3년이나 고생해온 신 모씨(63세, 서울 화곡동)는 ‘그간 안 해본 것이 없다’고 했다.

다리가 쉽게 붓고 아픈 것은 물론, 엉치에서 발끝으로 저릿저릿 통증이 뻗어나가는 느낌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는 신 씨는 주기적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집에서는 온찜질을 습관처럼 하며 통증을 없애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과 저림 증상이 점점 심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척추 병원을 찾았고,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허리디스크 정도를 생각했지,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병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신 씨의 설명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관절과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들이 자라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신 씨의 사례처럼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척추관협착증 역시 노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만큼이나 흔하게 발병한다. 주된 연령층 역시 50, 60대로, 전 연령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는 차이가 있다.

척추관협착증, 노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만큼 흔해... 허리보다 다리 통증 심한 것이 특징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가 쑤시고 아픈 것은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전이된다. 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은 “질환이 악화되면 심할 경우 하지의 감각장애와 함께 근력의 저하까지 불러오는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계속될 때는 비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은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우선 부분마취 후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삽입하는데 여기에 내시경과 레이저 선을 연결한다.

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은 “내시경으로는 척추 주변을 훤히 들여다 보며 치료하는데, 병변을 확인한 후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유착을 제거하고 디스크의 크기까지 줄이는 효과적인 시술이다”라고 밝혔다.

시술의 편의성도 강점인데, 30분 가량 소요되는 시술을 받은 후 당일 바로 귀가할 수 있다.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통증 완화가 빠르기 때문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카테터를 삽입하므로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도 매우 낮다.

시술을 받은 후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실제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회복이 빠르고 시술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