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우크라이나-러시아 모두 대선 예정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지원이 있다면 기존 일정대로 선거를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과 나눈 대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당시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비록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이지만 민주주의 선거를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나는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계엄령으로 선거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90일마다 상황을 평가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을 오는 11월15일까지 90일 추가 연장했다.
10월에 치러지는 의회 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내년 3월 예정인 대선은 상황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러시아 역시 같은 달 대선을 치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지원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에 (대선을 치르러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미국과 유럽이 재정적 지원을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그레이엄 의원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시에 선거를 치를 때 50억흐리브냐(약 1800억원)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법에 따라 전쟁 비용을 대선에 사용할 순 없다고 못 박았다.
선거 관리인이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에 참관을 갈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이 전쟁 때문에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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