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셀트리온 합병시 시총 40조원 전망”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증권가는 1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법인 시가총액이 40조원대일 것으로 추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이날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계별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일단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 투명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평가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가총액 대비 약 30%의 프리미엄, 셀트리온 그룹의 연구개발력과 이익창출력,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반영했다"며 향후 합병법인의 내년 시총이 약 42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합병법인의 적정가치는 약 40조원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합병법인의 내년도 영업이익을 55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2024년도 양사 영업이익 추정치 합보다 합병법인의 추정치가 낮은 건 헬스케어가 이미 매입한 재고자산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재고자산이 소진되고 램시마SC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면 2025년부터는 원가율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증권가는 합병법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회계적 변수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합병에 따른 판매관리비 절감보다는 장기적인 판관비 증가 억제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인식한 무형자산을 상각하는 비용을 반영하는 일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국 연구원도 "미국 램시마SC의 성장 근거와 오너 개인자금이 포함될 신규 인수·합병(M&A) 결과가 주목된다"며 변수로 꼽았다.

아울러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상황도 합병 성공 여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주식매수 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약 1조원 한도 내에서 주식매수 청구권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는 이후 주가 추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 이하라면 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소액주주들이 많아지고 반대의 경우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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