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소상공인 2명 중 1명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의 개별 매출액, 경상이익, 자금 사정 등에도 암운이 감돌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도ㆍ소매, 음식ㆍ숙박,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새해(2014년) 소상공인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51.2%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단 9.5%에 불과했고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는 응답도 39.3%에 그쳤다.
경기악화를 점치는 이유로는 ‘내수침체(46.6%)’가 첫 번째로 꼽혔다. ‘물가상승(16.8%)’,‘ 인건비 및 구인난(8.3%)’, ‘대기업의 시장잠식(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악화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우려하는 소상공인도 59%에 이르렀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는 소상공인은 8%뿐이었고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 응답한 소상공인은 29.6%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 악화(54.5%)와 종사자 수 감소(29%)를 전망하는 소상공인도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 소상공인(82.7%)은 새해 사업운영계획에 변동이 없었다. 사업운영계획의 변동이 있는 소상공인들 가운데서는 사업축소ㆍ업종전환ㆍ사업철수(13.3%)를 고려 중인 소상공인이 사업확장(4.0%)을 고려 중인 소상공인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현안과제로 ‘내수 활성화 주력(30.9%)’, ‘물가안정(26.2%)’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기업 간 공정거래 확립(9.5%)’, ‘대기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진입제한(8.8%)’, ‘소상공인 자금확대(8.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운형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각 기관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대다수는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제 양극화 해소와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경제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