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개봉한달도 안돼 7만관객 돌파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소규모 개봉에도 불구하고, 작은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한 이후 20일만에 누적관객 7만명을 넘었다. 전체 영화 중에서는 일별 및 주말 흥행순위 10위권을 넘나들고 있고, 다양성 영화 기준으로는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성영화란 대규모로 개봉하는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예술영화전용관이나 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상영되는 예술, 독립, 저예산, 실험 영화 등을 가리키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인증하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도 흥행순위가 별도로 집계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지난 8일까지 총 7만 4746명을 동원했다. 연말연초 극장가에서 흥행행진을 하고 있는 ‘변호인’이 매일 전국 900개 전후의 스크린에서 4000~4500회씩 상영되는 반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일별 평균 상영관수 40~50개, 상영횟수 40~100회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상영규모가 적으면 100분의 1, 많아야 50분의 1을 넘지 않는다. 규모로 대비하자면 다양성 영화가 수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일반 상업영화기준으로는 수백만명에 상당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다양성 영화로는 ‘변호인’급 흥행이라 할만하다.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간 키워온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다른 부모의 자식과 바뀐 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기른 정’과 ‘낳은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남자를 통해 가족과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으로 입증한 작품성에 더해 ‘레미제라블’과 ‘7번방의 선물’ 이래로 지난해부터 계속되온 국내 극장가의 ‘부성애 열풍’을 타고 한국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