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서 견인차 진입을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고,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위해 견입차 출입을 막았다는 기사와 영상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입장을 냈다.
원 장관은 “당시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 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며,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언론을 통해 확산되기에 이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16일에 이어 17일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에도 취재진이 몰려들자 원 장관은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하며 “전체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책임에 대한 대통령의 문책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취재진 질문에 응대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담은 영상에는 한 현장 관계자가 “여기 견인 차량 들어가야 한다” “조금만 비켜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포함됐다. 원 장관은 “짧게 하고…”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뒤이어 견인 차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회견을 중단했다.
한편 원 장관은 17일 저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마지막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자정이 지나 페이스북에 “오송 지하차도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있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썼다.
원 장관은 “오늘(17일) 빈소에서 만난 유가족들도,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소연하셨다”며 “유가족들의 절규를 가슴에 새기고, 사고 수습과 함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고, 실종 신고된 명단 중 마지막 1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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