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70대 남성이 지구대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한 주택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 두 명은 소방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당시 경찰관들은 집에서 머리를 다친 50대 아들을 발견하고 둔기로 범행을 저지른 70대 아버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만 A씨가 고령이고, 별다른 저항이 없다는 이유로 따로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 A씨는 홀로 뒷좌석에 앉아 관할 지구대로 향했다.
그런데 5분 거리에 위치한 지구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씨가 독극물을 이용해 자해를 시도한 뒤였다. A씨는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순찰차 뒷좌석에서 A씨가 자해한 도구가 발견됐다.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A씨가 경찰관이 앞 좌석에 탑승한 틈을 타 자해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령이고 별다른 저항이 없어 지구대 경찰관들이 수갑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파악이 완료되면 혐의에 따라 감찰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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