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2일 새누리당은 야당을 겨냥해 야권 연대로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국회 입성을 도운 ‘원죄론 카드’를 꺼내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을 향해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을 덮기 위한 “물타기는 안 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언급한 뒤 “집권만 위해 통진당과 연대했던 새정치연합은 이제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세력과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때 통진당의 국회진출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가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는 법치국가로 유지돼 국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그 어떤 세력도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우리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건전보수 대 건전진보의 경쟁을 벌여 국민 선택을 받도록 해서 정치안정을 꾀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은 헌재의 해산 결정으로 정부실정과 국정농단이 덮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특히 그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거듭 촉구했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판단에 대해서도 문 위원장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민주주의 기초인 정당의 자유에 대한 훼손이 심각하다”며 “요체는 양심의 자유이며 이 중 가장 분명한 것은 정당 설립과 언론 집회와 결사의 자유다. 더욱 신중하고 정치적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헌법재판기관인 베니스 위원회가 헌재의 헌재의 결정문을 요청했다”며 “우리 민주주의 수준을 국제사회가 검증하겠다는 것으로 이것 자체가 민주화를 쟁취한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시대착오적 인식과 철 지난 이념은 비판 받아 마땅하나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