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벌어진 ‘삼단봉 사건’이 화제다.

피해 차량 운전자 A(30)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께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고급승용차 운전자 B(38)씨가 차량 앞을 가로 막은 뒤 삼단봉으로 앞 유리창 등을 내리치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려움을 느낀 A씨는 차량 안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모습을 확인한 B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뒤를 쫓자 다시 차에서 내려 삼단봉으로 A씨 차량을 한 차례 더 내리친 뒤 도망갔다.

A씨는 사건 직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이 녹화된 블랙박스 파일을 올렸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시 터널 안에 사고가 나서 엄청 막히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린 후 주행하려고 하는데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면서 “그러자 주행 중인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주장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2차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B씨는 3차로에 있던 A씨 앞으로 차를 세운 뒤 “내려. 이 XX놈아. 죽고싶냐. 야 죽을래 이XXX야” 등 욕설과 함께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해 남성 B씨의 인적사항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이는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면서 “피해자 분이 연락해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 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글을 남겼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