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조선업 절반 차지
유럽 국가 “조선 역량 유지 위해 탈중국해야”
미중 갈등 따른 리스크 점증도 탈중국 요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산업 공급망에 미치는 중국의 막대한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노력이 배터리, 반도체에 이어 조선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이 세계 조선업에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함에 따라 일부 서방 국가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운산업 전문 서비스 업체 로이드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세계 조선 건조량의 48%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5%와 16%로 그 뒤를 따랐지만 격차는 크다.
중국 조선협회(CANSI)는 지난해 신규 수주량이 53.1%, 수주 잔량이 48.5%를 각각 차지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세계 조선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증가하는 조선 발주량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조선소의 갯수가 2007년 700개에서 2022년 300개로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 조선소에 대한 의존도는 빠르게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계 조선은 과점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조선 중개업체 BRS 그룹은 전세계 조선 건조량의 75% 이상이 9개 기업에 의해 점유되고 있으며 중국 내 건조량의 68%는 3개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간 조선소는 국영 선박집단(CSSC) 산하 후둥중화 조선소로 2022년 모두 16척, 134만 중량톤(DWT)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다. 이중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이 전체 90%를 차지했다.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중국 조선업의 영향력은 서방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독일 조선해양산업협회는 지난해 5월 성명서에서 유럽 각국 정부에 대해 해운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조선소와 경쟁할 것을 촉구했다. 협히는 “조선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유럽은 향후 10년 동안 상당 규모의 해상 상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는 자체 조선업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손실을 막기 위해 4억파운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드 레지스터의 박성구 동북아 담당 대표는 “중국과 한국, 일본이 조선업의 지배적인 플레이어지만 유럽, 북미 등 국가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국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건조 전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잔 쉬라 앤 어소시에이츠의 길레르모 캄포스 매니저는 “새로운 선박을 찾는 서방 화주들도 미중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우려해 중국 조선소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로운 선박을 찾는 서방 화주들도 미중 갈등으로 인한 산업 디커플링을 우려해 중국 조선소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하면 서방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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