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형상화 카드섹션 연습 포착
미국의소리 방송 “흔치 않은 장면”
북한의 열병식 준비 동향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도 인원들이 집결한 정황이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미국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며 광장 서쪽 한편에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 형태가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지난 16일부터였다. 이날 광장 곳곳에서는 인원이 모인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무리가 식별됐으며 인원들이 모여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는 검은색 줄 형태도 식별됐다.
VOA는 “평소 움직임이 많지 않은 김일성광장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이라며 “북한은 열병식 약 두 달 전부터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고, 약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터는 김일성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열병식이 가까워지면 주말마다 대규모 인원을 김일성광장으로 동원했으며, 특히 열병식을 보름 가량 남겨둔 시점부터는 붉은 꽃수술을 든 대규모 인원이 열병식 연습을 벌이곤 했다.
또 열병식 연습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대형 글자나 인공기를 형상화한 카드섹션도 인공위성을 통해 포착됐다. 다만 현재까지는 소규모 인원의 집결만 확인되고 있다.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이미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포착된 데 이어 이번에 김일성광장에서 인파가 집결한 게 확인된 만큼 북한이 한 달 가량 뒤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병식 개최 시기로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며 올해 70주년을 맞는 내달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이 유력하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열병식 훈련장 일대에서 군 장병들이 만든 ‘70 전승’이라는 대형 문구를 포착해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가장 최근 열병식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 75주년 계기 심야 열병식이었다. 당시 북한은 최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또 다른 ICBM 화성-17형 등을 공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열병식 때도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열병식 직전 다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하고 성공할 경우 열병식을 통해 이를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