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주요 건물과 명소 방문한 오세훈
공중보행로→에어캐빈→관광 부두 등 시찰
[헤럴드경제(요코하마)=김용재 기자] “요코하마는 시민 편의를 위한 보행네트워크를 가장 중점에 둔 도시입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쿠니요시 나오유키 전 요코하마 공공디자이너는 요코하마의 도시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주요 도심을 둘러보니 주요 건물 2층 사이를 이어주는 보행교가 가장 눈에 띄었다.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았고, 시민들은 주로 공중 보행로를 통해 주요 요코하마 명소를 거닐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요코하마의 주요 건물과 관광코스 등을 시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요코하마 시청 신청사, 뱅크아트, 더 타워 요코하마 키타나카 전망대, 남산에 설치예정인 곤돌라와 유사한 ‘에어캐빈’, 부두 ‘해머헤드’, 건담이 설치된 ‘야마시타 부두’를 방문했다.
요코하마는 1971년부터 도시정비국 산하에 도시디자인실을 두고 52년간 ‘매력이 있는 도시 만들기’ 정책을 펼쳤다. 특히 요코하마 신청사의 경우 저층부 1∼3층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공중 보행로로 막힘없이 주요 주변 건물을 2층으로 연결 시켜뒀다. 차도가 없고 막힘없이 걸을 수 있어 ‘보행 환경’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 느껴졌다.
오 시장은 요코하마를 둘러보며 고가도로와 육교 철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공중 보행로 때문에 도시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질 수 있지 않냐”며 “시민의 불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쿠니요시 나오유키 전 요코하마 공공디자이너는 “요코하마의 도시 디자인은 보행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도시 디자인”이라며 “현재 있는 곳에는 보행교가 많지만, 역사경관지구의 경우 최대한 연결로를 안 만들려 하고 있다. 고가도로나 공중 보행로 밑에는 조명을 설치하고 색감 변화를 통해 밝은 느낌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곤돌라와 유사한 ‘에어캐빈’에 탑승하기도 했다. 요코하마 에어캐빈의 경우 중심가부터 외곽 까지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요코하마 시에 따르면 에어캐빈은 2021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 5월 18일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었고 입장료는 900엔이다.
오 시장은 “우리도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곤돌라를 계획 중인데 2025년 말까지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료가 좀 비싼 것 같은데 시민 불만은 없냐”고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요코하마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아카렌가 소코(빨간벽돌 창고)’, 해머헤드 부두, 야마시타 부두 까지 시찰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서울 전역을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30분 내에 누릴 수 있는 보행일상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더 이상 멀리 이동하지 않고 다양한 도시 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보행일상권의 거리와 규모 등 공간적 범위와 주거, 상업 등 필요한 도시 기능에 대한 범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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