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폴란드 수출형 1호기 출고식 참석

“최고의 韓무기 유럽 진출 길 열릴 것”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 참석했던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대사로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큰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우원희PD]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 참석했던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대사로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큰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우원희PD]

“FA-50GF 출고식 때 직접 만져보고,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봤습니다. 대사로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58) 주한 폴란드 대사는 앞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 대해 “완벽한 행사였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부임 6년째를 맞은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출고식에 다녀온 뒤 9일 서울 용산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폴란드 비행사들이 FA-50GF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과 그들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비행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우리는 준비돼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이번에 출고식을 가진 1호기를 비롯해 FA-50GF 12대를 우선 도입한 뒤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3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8명의 폴란드 조종사가 한국을 찾아 우리 공군으로부터 비행교육을 받고 있다.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한국산 무기체계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2 전차와 K-9 자주포, 그리고 FA-50 경공격기 같은 무기체계를 제공한다”며 “이런 것들이 실제 군사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무기체계를 구매하는 것은 폴란드에 가장 적합하고, 가장 적용하기 쉽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폴란드의 군사 분야 현대화는 한국과 폴란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면서 “한국이 기술이전을 하고 폴란드에서 생산한다면 한국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침략을 격퇴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지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인용한 뒤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은 침략자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혹시 모를 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폴란드와 한국은 방산뿐 아니라 원전과 고속철도 등 많은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두 나라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양국 간 방산을 넘어 원전과 교통, 문화, 농·축산업 등 협력 확대 의지도 밝혔다. 원전의 경우 폴란드는 정부 주도 6기, 민간 주도 2~4기의 신규원전사업을 추진중인데 국내에서는 대우건설 등이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주한대사 부임 전 경북대 초빙교수로 3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치와 불고기, 냉면, 안동소주를 꼽을 만큼 ‘지한파’이기도 한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내년은 양국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다. 앞으로도 양국관계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대원·오상현 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