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대부분을 책임지며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의 시아파 정부를 견제하는 일부 수니파 동맹국이 공습을 주저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미군은 군사작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은 대신 3개월 간의 공습으로 표적 탐색이 어려워졌고 전체적인 공습 횟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미군 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전반기까지 시리아 내 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은 62회로 97%에 달했다. 반면 기타 동맹국들의 공습은 3%, 2차례에 불과했다.
공습이 시작된 9월과는 다른 양상이다. 9월 말 동맹군의 공습 비중은 38%에 달했다. 그러나 공습 초기 의지와는 달리 10월로 접어들며 8%로 떨어졌고 11월엔 9%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공습을 통해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의 부활을 도울 수도 있다는 일부 동맹국들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습에 동참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국가들은 그동안 시리아 정부를 견제해왔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은 정치적 긴장관계는 공습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목표물에 대한 문제이지 군사적인 관점에서는 협조관계는 광범위하고 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습이 근 3개월 간 지속됨에 따라 고정된 IS 공격목표를 찾는 것이 쉽지않게 됐고, 전체적인 공습이 줄었다는 2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 UAE 등이 고정된 목표에 타격을 가하고 미국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도록 정밀타격수단을 이용해 더 어려운 목표에 집중해야만 했기 때문에 미군이 공습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 미군 관계자는 “(고정된)목표물이 줄고 있다”며 “우리 관점에서 보면 좋은 것이다. 이는 공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경너머 이라크는 사정이 낫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군이 공습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각국은 시리아 내 공습은 법적 문제로 인해 꺼려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5일까지 미군은 시리아 내 IS에 대해 총 488회의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아-터키 국경 코바니 전투가 격화된 10월엔 시리아 쿠르드족을 지원하기 위해 233번의 공습이 있었고 11월에는 146번의 공습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