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내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어미 펜자와 삼둥이 '해랑·파랑·사랑'. 지난해 11월 대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이다. 삼둥이 가운데 파랑이는 돌 잔치를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달 4일 전염병에 감염돼 폐사했다. [연합뉴스]
서울대공원 내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어미 펜자와 삼둥이 '해랑·파랑·사랑'. 지난해 11월 대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이다. 삼둥이 가운데 파랑이는 돌 잔치를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달 4일 전염병에 감염돼 폐사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중 절반이 질병을 원인으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 책임론이 커졌다.

17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709마리다. 그 원인으로는 질병이 374마리(52.8%)로 가장 많았고 외상 169마리(23.8%) 자연사 166마리(23.4%) 순이었다.

폐사 동물 중 멸종위기종이 48.9%에 달했다. 평균 수명 이상으로 산 경우는 205마리(28.9%)에 그쳤다.

지난 4일엔 지난해 태어난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파랑’이가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은 고양이과 동물에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력과 폐사율이 높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가 병에 걸릴 경우 더 치명적이다. 파랑이의 삼둥이 자매인 ‘해랑’과 ‘사랑’도 같은 병에 걸려 치료 중이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야생에 약 350마리만이 남은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임 의원은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와 보존을 위해 체계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