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5종 전기차 라인업 확보
2030년 연간 160만대 판매 목표
PBV 특화 전용 사업 체계 구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연간 전기차 판매 100만대 돌파 시점으로 2026년을 제시했다. 또 2030년에는 이를 160만대까지 끌어올린다.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25만8000대를 시작으로,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세계 전기차 시장 선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 먼저 전기차 제품 라인업을 추가한다.
기아는 올해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비롯해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인 ‘EV5’(콘셉트명), 신형 ‘레이EV’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2027년까지는 총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밝힌 계획 대비 신흥 시장용 파생 전기차 1종이 추가된 것이다.
현재 가장 기대작은 EV9이다. 지난달 29일 최초로 공개된 EV9은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바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전장이 5m를 넘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WLTP 기준, 국내는 500㎞ 이상 달성 목표)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초대에 도달한다.
아울러 기아 모델 최초로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도 적용했다.
EV9에는 향후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로 대표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 역시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거점 다변화도 추진한다. 연구개발·생산·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는 한국 외에도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전기차를 현지 생산한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볼륨 차급인 중·소형 전기차,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연계해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을 시작으로 여러 차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공개한 EV5를 비롯해 중·소형급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해 인도 내수는 물론, 신흥지역에도 판매한다.
특히 국내에는 2024년 기아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다. 기아는 현재 ‘스토닉’, ‘리오’ 등을 생산하는 오토랜드 광명을 전기차 제조시설로 전환, 내년 2개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토랜드 광명은 ▷3D 가상현실 공정 ▷데이터 기반의 통합 제조 플랫폼 ▷무인·자동화 설비 등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한다. 친환경 도료 및 에너지 저감 기술을 적극 도입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도심형 친환경 공장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은 지난해 5% 수준에서 2026년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해 전동화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한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으로,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모터시스템과 통합 충전 시스템 역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최대 30% 수준으로 낮춘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보다 구체화했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기아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PBV에 특화된 전용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인 고객 참여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차량 판매를 넘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실제 이미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 단계의 전용 PBV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