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6일 북한을 방문하는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북한 농구팀과 친선경기를 치를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친선경기에 참여할 팀에는 주로 전직 NBA스타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명단에는 전 NBA 올스타 케니 앤더슨과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이그 호지스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더그 크리스티, 찰스 D. 스미스 등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팀은 북한 성인 국가대표팀과 오는 8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로드먼은 이를 두고 “농구 외교”라 칭했다.

전직 뉴욕 닉스 선수인 찰스 스미스는 이번 여행에 대해 문화적 교류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 교류는 나눔”이라며 “이것은 교육, 문화, 삶에 있어서 생각과 사상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로드먼은 북한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으며 장성택 처형 사건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로드먼은 6일 북한으로 향하며 이번 방문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드먼은 또 때가 되면 북한인권문제 등 정치문제도 거론할 수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베이징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는 내 친구고 나는 그의 친구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이번에는 그와 내가 내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은) 두 나라(미국과 북한)를 이으려는 시도”라며 “세계의 모든 나라가 나쁜 나라는 아니며 특히 북한이 그렇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는 “그건 내 소관사항이 아니다”, “나는 정치가도, 대사도, 대통령도 아닌 개인”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시기가 오면 (김정은과 함께) 앉아 당신들이말하는 정치범, 탈북자 수용소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의 생일을 위해 좋은 쇼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이번 게임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문을 여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을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로드먼이 실제로 김 제1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그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제1위원장을 만나는 첫 번째 외국 인사가 된다.

지난해 2월과 9월 잇따라 방북해 김 제1위원장과 친근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는로드먼은 장성택 숙청 사건 직후인 지난해 12월19일에도 재차 방북했지만 김 제1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세 번째 방북한 로드먼을 김 제1위원장이 만나지 않은 것은 장성택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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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가운데>이 6일 북한으로 향하며 이번 방문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베이징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는 내 친구고 나는 그의 친구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이번에는 그와 내가 내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