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쟁 상황의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해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첫 재판 직후 유튜버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이 전 대위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전 대위는 지난 20일 재판을 끝마친 후 법정 인근 복도에서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퇴정한 이 전 대위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질문이 이어지자 이 전 대위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구제역의 얼굴을 1회 가격했다. 구제역은 이후에도 이 전 대위를 따라가며 휴대전화를 들이밀고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 전 대위는 재차 욕설을 하고 손으로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조사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구제역의 결투 신청을 수락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서 "구제역 결투를 수락한다. (수락)조건은 하나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하라"며 채널 삭제 후 결투계약서 초안을 이메일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앞서 구제역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이 전 대위가 결투계약서에 쓴 계약 내용은 유튜브 채널 영구 삭제와 평생 유튜브 채널 개설 금지, 이근 언급 금지, 고소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 진행과 서로 폭행이나 살인 미수로 고소 금지 등이다.

구제역은 채널 삭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은 받아들이는 한편, 결투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자는 조건을 추가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