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생계비 대출 사전예약 첫날 서버 마비…예약방식 변경키로
서민금융진흥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불법사금융에 노출되는 ‘벼랑 끝’ 차주들에게 100만원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소액긴급생계비대출’ 예약 첫 날 사람들이 몰리면서 신청 서버가 마비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민금융진흥원 온라인 사이트는 소액긴급생계비대출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 대기 안내가 뜬 상태다. 9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신청을 받은 뒤에 수천명의 대기자들이 쌓여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제도권금융 뿐 아니라 기존의 정책서민금융 지원마저도 받기 어려워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게 소액생계비를 당일 즉시 지급하는 제도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서민금융진흥원 온라인 예약페이지와 서민금융콜센터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예약상담 신청을 받는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46개)에 직접 방문해서도 이용 가능한데, 매주 수~금요일에 다음주 월~금요일 상담에 대한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이들이 대상이다. 최저 금리는 9.4% 수준이다. 실제 대출 개시일은 오는 27일부터다. 이자 성실납부 시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납입 이자는 최초 5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월 6416원 수준이며, 성실 이자납부 6개월 후 월 이자부담은 5166원, 추가 6개월 후 월 이자부담은 3916원으로 줄어든다.

올해 전체 규모는 1000억원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소액생계비대출을 필요로 하는 취약차주 예상이 쉽지 않은만큼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대책안을 논의키로 한 바 있다. 여기에 제도 설계 당시 여러 자선단체 등을 접촉한 결과 비대면으로 대출을 할 경우 90% 이상 갚지 않을 확률이 농후해 대면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 대면으로 대출을 해줄 경우 70% 가량이 대출금을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은 “대면상담을 할 경우 웬만하면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긴급소액생계비대출을 당일 받을 수 있다”며 “불법사금융 굴레에서 차주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재원 소진 시까지 공급한 뒤 신청 수요 등을 감안해 필요하다면 보다 지속가능한 공급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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