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의 전처가 김병만의 돈 6억7000여만원을 빼돌린 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입양한 전처의 딸은 오히려 김병만을 ‘고마운 분’이라며 반대 증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8일 디스패치는 김병만과 그의 전처와의 만남부터 이혼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도하며, 입양한 딸 A씨가 가정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당초 김병만의 전처 B씨는 딸 A씨가 폭행 장면을 4차례나 목격했다며 증인으로 내세웠지만, 2022년 3월 A씨는 가정법원에 김병만을 ‘고마운 분’이라 칭하며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A씨는 “그분(김병만)은 제게 정말로 최선을 다해주셨다”라며 “저를 이만큼 잘 키워주시고 오래도록 큰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김병만 아버지는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아빠는 키가 작으셔서 키 큰 저를 항상 자랑스러워했다”며 “항상 웃어주시고 개그를 보여주셨고 원하는 건 어떻게든 다 들어주려고 했다. ‘다 해주면 안 된다’는 엄마와 티격태격하실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전화하면 첫 마디가 항상 나의 안부를 묻는 ‘○○은?’이었다”라며 “평소 자신은 택시를 타고 다니고, 나는 매니저 오빠를 붙여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 2011년 7세 연상의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병만은 2020년 8월 B씨를 상대로 이혼 민 재산분할 소송을 걸었고, B씨가 무단으로 빼낸 이체액 6억7402만원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김병만과 이혼 직전 김병만 몰래 그의 돈 6억7402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처 B씨는 지난 12일 한 매체를 통해 결혼생활 동안 김병만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으며, 결혼 후 10여 년을 별거했다는 김병만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병만의 소속사 스카이터틀 측은 “김병만은 전처를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없음이 나왔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