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뉴질랜드가 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붐과 유제품 가격 급등에 힘입어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률이 이웃국가 호주는 물론 기타 선진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 블록스햄 HSBC 호주ㆍ뉴질랜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뉴질랜드는 2014년 세계 경제의 ‘록스타’가 될 것”이며 “올해 뉴질랜드 경제는 견조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HSBC는 그 증거로 올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이 3.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으로는 최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뉴질랜드의 건설 시장이 꼽혔다.
특히 지난 2011년 지진으로 무너진 캔터베리 지역의 재건 사업 등 굵직한 재건축 사업들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있어 경기 부양 효과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뉴질랜드 정부가 재건축 프로젝트에 지출하는 금액이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최근 부동산 붐도 뉴질랜드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질랜드에는 지난 수년 간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고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시장에 거품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고공 행진해왔다.
뉴질랜드 정부 산하 부동산 감정 평가기관인 커터블 밸류(QV)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거주용 부동산 가격은 연율 9.2% 상승해 200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급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집값이 각각 15.2%, 12.4% 폭등했다.
블록스햄은 현재 2.5%대에 머물고 있는 뉴질랜드 기준금리를 언급하며 “향후 몇개월 안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현재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수요 증가에 따른 유제품 가격 인상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으로 현재 전 세계 유제품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뉴질랜드산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블록스햄은 “중국에서 유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방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케시 리엔 BK애셋매니지먼트 이사는 이달 초 뉴질랜드 경제의 성장세, 금리 인상 전망, 원자재 수요 급증 등을 지적하면서 뉴질랜드달러가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