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만 이전…직원은 서울 근무
정기섭 사장 등 ‘최정우의 복심’ 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주소지를 포항제철소가 위치한 포항시로 옮긴다. 포스코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55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 정관에 적힌포스코홀딩스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경상북도 포항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현재의 포스코가 있게한 포항시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공생을 위해서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는 이번 본사 이전 이후에도 미래 핵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본점 소재지 변경에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튜어드십코드(연기금이 투자기업의 의사 결정에 개입하는 것) 강화를 강조하면서 포스코홀딩스 1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향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주소지를 포항으로 이전한다.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둔다. 포스코홀딩스와 포항시는 TF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소재지를 이전해도 직원들은 서울에서 근무한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전체 투자나 경영, 대관, 홍보 등 서울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소속으로 일하는 직원 200명 중 대부분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전부터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해왔다.
아울러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19조를 변경하면서 주주총회의 소집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포항시 또는 서울특별시에서 개최하되 필요에 따라 이의 인접지역에 서도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앞서 주주총회 소집장소는 기존 본점소재지인 서울로 한정돼 있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전략기획총괄), 김지용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장), 유병옥 부사장(친환경미래소재팀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 김학동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정기섭 사장과 유병옥 부사장, 김지용 부사장 등은 모두 최정우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로 평가받는다. 특히 정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으로 회사가 포스코에 인수된 후부터 최 회장과 연을 맺어왔다. 이들 3인이 주총에서 신임받으면서 임기를 1년 남긴 최 회장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사외이사도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장승화 사외이사(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신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