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ㆍ동물ㆍ환경ㆍ행정 등 전문가 18인으로 구성

-선진국 사례 벤치마킹…내달중 개선대책 마련키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 호랑이 탈출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건ㆍ사고의 원인을 근본부터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시청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방문객이 다시 찾는 동물원을 만들어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원과 영국 런던 동물원의 사례를 모범삼아 서울대공원의 혁신을 이뤄내기로 했다.

2006년 호랑이 탈출사고가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안전ㆍ동물복지ㆍ교육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혁신해 사고 이후 단 한 번의 사건ㆍ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2001년 코끼리 이탈사고가 있었던 런던 동물원은 ‘전시’가 아닌 자연 속에 살아가는 동물을 ‘관찰’하는 시스템으로 전환, 물을 싫어하는 사자를 위해 철조망 대신 수로를 설치하는 등 동물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구축하고 해양 동물 쇼를 금지해 2001년 이후 단 한 번의 사건ㆍ사고도 없는 성과를 냈다.

혁신위원회는 시설ㆍ동물ㆍ환경ㆍ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 18인으로 구성된다. 김병하 행정2부시장과 혁신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시설ㆍ안전 분과위원회 ▷동물원 관리 분과위원회 ▷조직ㆍ재정 분과위원회 ▷비전수립 특별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시는 동물원, 식물원, 테마공원 등 각종 시설들이 집적된 서울대공원의 특성을 위원회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위원들은 대공원 전반에 걸친 문제를 다방면으로 진단해 2월 중 개선대책을 내놓고 단계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위원회 전체회의, 분과위원회별 소회의, 대공원 현장정밀점검, 정책전문가 토의 등 전체 및 개별적 활동을 통해 세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비전을 수립하게 된다.

최재천 민간위원장은 “각종 위험 시설물에 대한 정밀 점검 후 사고에 대한 개선 대책과 미래 발전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찾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명품 대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