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기간 126일만에 출산…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가들은 살 수 없어요. 생존 가능성 0% 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사는 쌍둥이 엄마 샤키나 라젠드람은 1년 전 임신 21주 닷새째 진통을 느꼈을 때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이같은 청천벽력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임신 22주에 초미숙아로 태어난 그녀의 아이들은 어느덧 한 살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로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아디아, 아드리아날 나달라하란 이름의 이란성 쌍둥이는 엄마의 배 속에서 126일 만에 세상으로 나와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종전 세계 기록인 2018년 미국 아이오와주(州) 쌍둥이가 세운 조산 보다 125일 빠른 것이다.
보통의 태아는 임신 40주차에 태어난다. 아디아와 아드리아날은 무려 18주나 더 빨리 나왔다.
라젠드람은 유산 경험이 있는 두 번째 임신이었다. 그녀는 태아가 22주차 이전에 태어나면 사망할 수 있다는 소리에 극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 만이라도 더 아기를 품기 위해 버텼다. 양수는 임신 22주차에 막 들어선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자정 무렵에 터졌다. 남편인 케빈 나달라하는 초조하게 밤새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것 외에 할 게 없었다고 했다.
대부분의 병원은 24~26주에 태어난 미숙아를 살리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다. 운 좋게도 부부는 조산아 집중치료실이 있는 토론토 시내산병원에서 놀라운 생명의 기적을 보았다.
기네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아이는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21주 1일 만에 태어난 남자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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