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열기가 뜨겁다. 연일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 가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에 대한 글이 쉽게 눈에 띈다. PEF 주요 플레이어의 이름이 공모시장에서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MBK·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지분(20.6%) 중 절반가량을 주당 19만원에 인수하는 동시에 발행주식의 15%를 같은 가격으로 공개매수해 약 25%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공개매수 ‘가격’이다. 최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일반주주의 주식까지 사들인다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시장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 M&A가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에게만 이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일반주주의 불만이 많다. 금융당국이 내년 의무공개매수제도 시행을 준비하는 것도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무공개매수란 M&A를 통해 지분 25% 이상을 보유하게 된 대주주는 총 50%가 넘는 주식을 공개적으로 의무 매수하는 제도다. 이는 M&A시장의 주요 주체인 PEF 운용사에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상장사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위해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 탓이다. MBK·UCK 컨소시엄은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 자발적으로 일반주주의 주식까지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최대주주 지위를 견고하게 가져가기 위한 것도 있으나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업계는 MBK와 UCK가 제도가 의무화되기 전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시장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PEF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다운 행보라는 평가다. 두 회사는 대중에겐 낯선 회사일지 모른다. 그러나 MBK는 업력 17년, 누적 운용자산(AUM) 28조원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PEF 운용사며, UCK 또한 공차 투자 등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누적 AUM이 5조원을 넘는 대형 하우스다. 당연히 두 하우스는 국민연금 등 굵직한 기관투자자를 출자자(LP)로 보유하는 등 PEF시장에서의 신뢰가 두텁다. 하지만 아직 일반주주들의 PEF 운용사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아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중장기적 성장을 보고 주주로 남겠다는 소액주주는 많지 않은 탓이다. PEF 운용사가 최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아쉽게도 사모펀드에 대한 ‘먹튀’ 이미지가 한국 자본시장에 남아있는 듯하다. 회사 본연의 성장보단 단기성과를 통해 수익을 챙기고 다시 판다는 우려다.
결국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 향상으로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야 할 것이다. 공개매수로 인수 가격이 더 뛴 상황이지만 그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밸류업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 첫발 소액주주에게도 돌아간 경영권 프리미엄의 온기가 이들의 인수는 물론 매각 때에도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길 기대해본다.
miii0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