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직원 협의체 조직, 현 경영진 지지

이수만 사익 편취에 이용 당해

“우리는 SM을 지킬 것이다”

[SM평직원협의체 제공]
[SM평직원협의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우리는 하이브의 적대적 M&A와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SM을 점령하려 하는 하이브에 저항할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숨은 공신들인 유닛장 이하 재직자 208명으로 구성된 ‘SM 평직원 협의체’가 처음으로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경영권 분쟁 이후 극에 달한 인수전에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발표한 것이다.

SM 평직원 협의체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직원에게 “불법, 탈세 이수만과 함께하는 하이브, SM에 대한 적대적 M&A 중단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성명문에는 ▷ SM 문화의 하이브 자본 편입 거부 ▷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SM 3.0 계획에 대한 지지 ▷ SM 팬, 아티스트에 대한 강력한 보호 요청 ▷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 시 저항 예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SM 인수전은 점입가경의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SM 측을 완전히 배제한 이사회 후보를 제안하자 이성수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수만의 역외탈세, 부동산 사업권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측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M 평직원들은 지금껏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현 SM 경영진을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협의체는 “이수만은 SM과 핑크블러드(SM 팬의 별칭)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핑크블러드를 지킬 것이다”라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명문에 참여 의사를 밝힌 평직원 208명은 SM엔터테인먼트 전체 평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협의체에 따르면 참여 신청 마감 이후에도 뒤늦게 협의체 조직을 인지한 평직원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협의체를 조직한 평직원은 “그동안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에 이용당했던 평직원들이 더 나은 SM을 만들기 위해 직접 마음을 모았다”며 “팬, 주주, 투자자에게 우리가 처한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야 SM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문 공개 배경을 밝혔다.

SM 평직원 협의체 측은 익명 앱 블라인드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측근들의 불법, 탈세, 갑질 사례도 다수 확보했다”고 밝히고, “증거 자료를 적절한 시점에 언론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