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인사 1010, 김인태 사진전 ‘선율’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자연의 선율은 꽃 한송이에도, 광대한 산맥에도 있다”
사진작가 김인태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클라호마, 오레곤,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 등 미국 서부의 광활한 풍경을 담은 50여점 작품이 나온다. 서울에서 개인전은 15년만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풍경은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모뉴멘트 벨리, 데스 벨리, 앤텔로프 캐년 등 미국에서도 대륙의 광대함으로 유명한 지역들이다. “태양광이 비출때,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색채가 선명해진다. 사암층이다. 모래결에는 무지개색이 들어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작가는 늦은 밤 움직인다.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속, 숲, 계곡에서 오랜시간 기다리며 찰나를 기록하는 것이 작가의 방식이다.
지층은 시간의 증인이자 기록자다. 쿄요테 뷰트의 모래바위 계곡엔 바람이 그려낸 선들이 물결친다. 흥미로운건 이 장엄한 물결이 꽃 한 송이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클로즈업 해서 촬영한 연꽃의 꽃잎엔 모래바람이 그려낸 선들이 그대로 겹친다. “꽃 한 송이에서도 자연의 물결을 느낄 수 있다”
김인태 작가는 1967년 서라벌 예술대에서 사진을 공부한 뒤,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그의 작업을 소장하고 있고, 영국왕립사진사협회와 스위스 그라피스 연감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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