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정 일병 장례 절차, 유족 요청으로 연기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 안치실로 시신 이송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 정 일병의 장례가 연기됐다. 유족 측은 정 일병이 부대 내 집단 괴롭힘을 호소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군은 강제로 깨워서 청소 등을 시킨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정 일병 유족은 10일 오전 예정됐던 발인을 취소하고 정 일병 시신을 경기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수도통합병원 안치실로 인계 중이다. 가족들은 지인 등 조언을 받고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다.
정 일병 부친은 "이렇게 발인을 해버리면 제대로 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군이 철저한 수사결과를 내놓는 걸 보고 나서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사건 조사에 약 2∼3달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 일병은 신병 위로 휴가 복귀일인 지난 6일 대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그는 최근 가족에게 야간 강제 기상 및 청소 등 부대 내 집단 괴롭힘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군은 "취침 시간에 잠을 안 재우고 강제로 깨워서 청소를 시킨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군은 정 일병 휴대전화 등을 열어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첩 등을 포렌식하고 있다. 관련 자료가 약 20만건에 달해 내용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