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신념 기자간담회
“MZ노조 환영하지만…정치파업도 이유 있어”
“효순·미선이 촛불투쟁 경험 못해본 MZ 노조”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정치적 주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운 MZ세대 주축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있는 가운데, 양경수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경험’ 문제에서 비롯된 인식 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MZ세대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활동하는 것은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은 민주노총이 정치파업이나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활동을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관계, 남북관계라든지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개입하고 의견을 내지 않으면 삶이나 노동자들의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군사긴장이 고조되면 자연스럽게 국방예산이 더 많이 책정되고, 한정된 예산 속에서 국방예산이 많이 책정되면 자연스럽게 복지예산이나 노동자들에게 들어가는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MZ세대 노조와의 인식 차이가 ‘경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이뤄졌다. 양 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대중적인 반미투쟁이 가장 크게 일어났던 것은 2001년경에 진행된 효순·미선이 촛불 투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20년이 지났다”며 “(MZ세대가) 그나마 경험한 건 한미자FTA 문제인데 이것은 경제 문제에만 국한되었던 측면이 있어 한미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경제 영역에 국한해서 이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MZ세대 노조)들도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결성된 MZ세대 노동조합 협의체 입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MZ세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LG전자 ‘사람 중심 사무직 노조’ 등 약 10개 사업장 노조는 ‘새로고침 노동협의체’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소속 조합원 규모는 6000~7000명 규모로 추산됐다.
이들은 ‘한미 연합훈련 취소’,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등 기존 노조가 목소리를 내왔던 정치적 사안 대신 조합원 권익신장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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