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바이든 보고 경각심에 직접 요청”
여론 조사 변화...트럼프가 바이든 3%p 앞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기밀문서 유출이 2024년 미국 대선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시작된 기밀문서 유출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트럼프 행정부)까지 확인되며 파문이 확산하면서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들이 지난주 그의 인디애나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를 발견, 연방수사국(FBI)에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와 FBI는 현재 해당 문건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 발견됐는지 경위를 살피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개인 공간에서 잇따라 발견된 직후 경각심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자택을 샅샅이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주 이들이 4개의 보관 상자에서 일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펜스 전 부통령 측은 지난 23일 국립문서보관소에 해당 문건들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0일 FBI는 바이든 대통령의 허가를 받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사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 대신 변호사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13시간에 걸쳐 수색이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FBI가 확보한 기밀자료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1973~2009)과 부통령(2009~2017)으로 일할 당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적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문서 약 10건이 발견됐고, 이어 11일, 14일에도 추가로 사저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
계속해서 기밀문서 유출이 적발되며 악재를 맞이한 바이든 행정부는 발빠르게 특검을 설치하고, 공화당 인사인 한국계 로버트 허 전 검사장을 임명한 상태다. 그러면서 트럼프와는 달리 기밀자료를 보유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순전히 ‘실수’ 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사안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를 그토록 몰아세우던 이들이 이젠 기밀문서 문제가 별일 아닌 듯 다룬다”고 꼬집었다.
여론도 돌아섰다. 에머슨대가 19~21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15명을 대상으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오차범위 ±3%)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44%보다 3%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의 대선 가도에는 ‘재앙’이 드리워졌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무죄와 관계없이 민주당은 향후 대선 일정을 새로 짜야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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