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개인적 공간·시간 소중히 여겨…전체주의 탈피 흐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신입사원이 상사들의 질문에 메시지로 'ㅖ'라고만 대답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두고 세대 간에 의견이 갈렸다. 사회초년생인 'Z세대'들은 소통에 문제만 없다면 괜찮다는 반면, 나이가 많은 세대일 수록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입 여직원의 대답이 전부 'ㅖ'인 심리 좀 알려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신입사원이 메시지로 대화를 할 때 업무 관련해서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업무 외 이야기에 대해서는 모두 'ㅖ'라고만 답한다"며 "굳이 혼내거나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 요새 유행같은 거냐"고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본인은 편하게 후배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후배가 'ㅖ'라고 하는 건 못참는 건가"라며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업무지식 메시지에는 제대로 답변하는 것으로 봐서 친근하게 느껴져 그런 것 같다"며 "나같으면 그냥 귀엽게 봐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선임에게 할 만한 행동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요즘 신입사원들은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엄연한 회사고 친구가 아닌데 저런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처럼 직장갑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고,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회생활을 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직장인의 '갑질 감수성'은 100점 만점에 71.5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20대일수록 그만큼 개인의 공간과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국 사회가 현재까지 지나치게 전체주의 경향이 있었고, 부작용도 있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이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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