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00명이 넘는 소녀들을 납치해 인신매매까지 자행한 나이지리아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보코하람의 만행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와 비견되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 간 유혈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40명에 달한다고 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라크에서 숨진 민간인 1만733명에 맞먹는 것이다.

전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대사이자 싱크탱크인 아프리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존 캠벨은 NBC에 “정부 보안당국은 보코하람 대원들만 죽였다고 말하고, 보코하람은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보코하람의 테러 만행이 심각한 보르노주의 상원의원 아흐메드 자나는 “폭력사태가 매우 심각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살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농장으로 갈 수도 없고 일을 하러 갈 수도 없다. 그것(보코하람)은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게 되어있는 군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다. 주민들은 두려워하고 있으며 공포는 실재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4월 치복에서는 276명의 소녀들이 집단으로 납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 국제사회가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지지운동에 동참했다.

사건 발생 초기 백악관은 수색작전에 무인항공기(드론)을 투입하고, 인접국 차드에 미군 수색대 80명을 파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200명의 소녀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보코하람과 IS의 유사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이컵 젠 제임스타운재단 애널리스트는 “보코하람이 IS의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며 “보코하람은 IS와 연락을 취하고 IS 깃발과 구호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