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국, 150개 개발사의 네트워크 적극 활용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치열한 국내 경쟁을 벗어나 글로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3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CJ E&M 넷마블은 해외 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구마구 2013', '몬스터 길들이기', '다함께 차차차' 등의 수출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윈드러너' 중국 진출 이후 다양한 글로벌 지역으로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9년부터 게임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크로스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게임 콘텐츠 수출입이 아닌, 전 세계 게임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모바일게임 브랜드 디앱스게임즈(TheAppsGames)을 론칭하면서 기존 게임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현재 디앱스게임즈와 전략적인 관계를 맺은 회사만 50여개 국에 150개사에 달한다. 지금도 디앱스게임즈의 해외 네트워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크로스 콘텐츠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정상길 본부장은 "게임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을 두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그 시작이 디앱스게임즈 였다"고 강조했다.
정상길 본부장은 2009년 게임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게임사가 아닌, 다른 업종에서 게임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모두 힘들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던 것이 사실이다. 탄탄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곳이 바로 게임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누구보다 발로 뛰고 공부를 많이 했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 분석은 물론, 직접 밤새워 출시되는 게임들을 플레이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크로스의 무기가 바로 '디앱스게임즈'다.
시장 순응보다 새로운 시도 디앱스게임즈는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한 '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퍼블리싱 브랜드'다. 디앱스게임즈는 독일, 영국, 프랑스, 헝가리,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개발사를 비롯 중국, 미국, 홍콩, 대만, 인도 등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50개 이상의 개발사들을 직접 컨택해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해 배급하고 있다. 현지 로컬에 최적화시켜 국내외 오픈마켓에 유통하고 있다. 유통과 마케팅에서 최적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명의 구성원들이 미주, 유럽, 아시아권으로 담당 지역을 나눠 퍼블리싱 업무를 맡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보다는 퍼블리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퍼블리싱 역시, 쉽지는 않더군요. 국내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퀄리티 높은 모바일게임들은 메이저 퍼블리셔들이 꽉잡고 있어 저희 같은 중견기업에게는 기회가 잘 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퍼블리싱에도 남들이 가지지 못한 강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정 본부장은 퍼블리싱의 강점을 글로벌로 맞추고 인력을 세팅했다. 처음엔 인력 구성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경영진의 질책도 받았지만, 글로벌 인력들을 계속 확충하면서 인크로스만의 무기를 만들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리스크가 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전 세계 게임 전시회를 찾아다니면서 '디앱스게임즈'를 홍보했다. 그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지 2년만에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제는 많은 업체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게임을 론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 개발사가 대만에 수출하는 것을 돕고, 동남아시아 개발사들의 유럽 진출까지 완벽한 점조직 형태의 진정한 글로벌 퍼블리셔로 '디앱스게임즈'가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들도 국내 퍼블리싱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디앱스게임즈'와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양과 질 모두, 두 배 이상의 성장 기대 2013년 인크로스 게임사업 매출은 약 200억원이 예상된다. 퍼블리싱 사업만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매출이다. 정상길 본부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내년에는 최소 1.5배, 최대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계획도 착실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3년 12월에 론칭한 '워밸리'의 경우, 매출 지표 상승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 이상의 롱런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실시간 모바일 RPG '워밸리'는 현재 인크로스의 킬러 타이틀중 하나다. 온라인게임에서도 최근 보기 힘들다는 동시 접속자 5,000명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RPG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 "좋은 게임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이지만, 선호 장르는 분명히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실시간 네트워크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워밸리'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즐기는 모바일 RPG 2종을 2014년도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게임들을 크로스 퍼블리싱할 생각입니다."
모바일 RPG 론칭과 업데이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운영까지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인크로스의 다양한 라인업 준비와 동시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3차 사업도 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론칭을 준비를 어느 정도 끝마친 상황으로 신생ㆍ중소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은 인크로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정상길 본부장은 트렌드 개척과 함께 자사만의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브랜드 '디앱스게임즈'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더욱 많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정상길 본부장 프로필 ● 충북대학교 정보통신공학 학사 ● 1996년 7월 ~ 2000년 10월 현대전자 ● 2000년 10월 ~ 2001년 4월 한국GMX ● 2001년 4월 ~ 現 인크로스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
[HIS GAME FOCUS] 워밸리
● 서비스사 : 디앱스게임즈 ● 플랫폼 : 안드로이드 ● 서비스 일정 : 2013년 12월 론칭
지난 12월 3일 구글 플레이와 티스토어에 동시 런칭한 '워밸리'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워밸리'는 서양신화 배경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전투 중심 모바일 MMORPG로 개성 있는 클래스와 다양한 즐길거리, 풍부한 퀘스트, 화려한 그래픽 등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0명이 참여 가능한 대규모 공성전과 길드전, 세력전 등 다양한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제대로 된 전쟁과 PvP를 모바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MMORPG의 재미요소를 극대화시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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