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편하게 사용하게 되면 삼성 뜰 겁니다”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중)
“애플페이가 국내 들어온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플립4 쓴 지 1년도 안 됐는데…”(삼성폰 사용자 P씨)
삼성 갤럭시가 ‘텃밭’을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기대감으로 아이폰 유저들은 물론, 일부 삼성폰 사용자들까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으로 간편 결제가 내달 가능해질 거란 소문에 온라인이 들썩거리는 한편 삼성전자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성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힌 ‘게임 옵티마이징 솔루션(GOS)’ 논란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삼성팬’을 위한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애플페이, 11월에 공식 착륙?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서비스와 관련 내용이 담긴 현대카드의 약관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출됐다.
약관에 따르면 현대카드 주식회사 가입고객은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입고객은 모바일 기기에 애플월렛 및 현대카드 앱을 설치하고 카드를 등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약관은 오는 11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기재돼있다.
다만 애플페이가 NFC(근거리 무선통신)의 결제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라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TS) 방식을 사용하는 국내에서 사용처가 제한될 거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애플페이 착륙 소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 아이폰 유저는 “지금 월렛앱은 장식용인데 여기에 한국 카드가 추가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며 감탄했다.
문제는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삼성폰을 사용해 온 이들까지 ‘줄이동’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 삼성 갤럭시 플립4 사용자는 “애플페이 도입되고 편하게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아이폰으로 옮겨탈 예정”이라며 “애플페이다 더 발전해서 소비자 편익을 위해 경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갤럭시 유저는 “플립을 쓴 지 1년도 안 됐는데 애플페이에 마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GOS 논란’ 노태문 삼성 스마트폰 수장 해명 ‘역부족?’
한편 국회 국정감사에선 노태문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에 대해 GOS 관련 질의가 이어졌지만 노 사장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는 지적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를 의무 적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갤럭시S22부터 해당 기능이 의무적으로 탑재됨에 따라 버벅거림 등 성능이 낮춰졌다는 증언이 제기됐고 게임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다른 앱의 기능에서도 GOS가 작동됐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OS 선택권을 제공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노 사장이 ‘일부 게임에만 GOS를 적용한 게 맞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갤럭시S22는 매우 비싸지 않느냐, 그래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삼성 광고만 믿고 비싼 기기를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사과한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에 노 사장은 "GOS라는 건 게임 최적화 서비스로서 장시간 사용했을 때 게임이 안정적으로 개선되도록 하기 위해서 대단히 노력해서 만든 서비스"라고 대응했다.
이어 "GOS를 끄면 무상수리도 안 해준 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내용"이라며 "GOS 유무와 상관 없이 소비자의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규정하에 충실히 보장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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