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안전망 강화 대책 발표…10년간 3조5000억원 투입
반지하 등 침수상황 감지 대피경고 스마트시스템 구축
취약세대 돌봄공무원 지정…맨홀엔 추락방지 시설 설치
지하철 전 역사에 차수판 설치…민간건물엔 의무화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강해지면서 치수관리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울시가 강우처리 목표를 상향하고 지역맞춤형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등 수해안전망을 강화한다.
6일 서울시는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방재목표와 방재역량을 변화된 여건에 맞게 키워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수해안전망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수해안전망 강화 대책은 10년 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17개 대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강우처리목표 재설정 ▷지역맞춤형 방재시설 확충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반지하 거주민 등 침수취약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 등이다.
우선 2012년 설정돼 서울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를 10년 만에 전격 상향하고, 지역별로 목표치를 세분화한다. 상향한 방재목표에 맞춰 지역별로 정교하게 방재시설을 확충해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현재 시간당 최대 95㎜를 100㎜로 높이고, 침수취약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110㎜까지 상향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설치되는 모든 방재시설은 시간당 100㎜~110㎜의 강우를 처리 가능하도록 설계기준이 강화된다.
방재시설 안전망도 강화한다. 지난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맨홀은 연말까지 침수우려지역 1만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전 지하철역사 출입구에는 2023년 5월까지 차수판(물막이판)을 설치한다.
지하주차장 등에 물막이시설 의무설치를 위한 법제화도 추진한다. 침수시 물을 퍼내는 양수기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대여할 수 있도록 내년 우기 전까지 1만9000대를 동주민센터 등에 확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중심의 수방대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수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침수취약 도로, 반지하주택 등의 침수상황을 감지기로 감지해 문자 등으로 실시간 대피 경고를 내린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수방 관련 데이터를 자동 분석·예측해 실시간 전파하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반지하 등 침수취약가구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장애인·독거어르신 같이 긴급대피가 어려운 세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호우시 대피와 복구를 돕고, 내년 우기 전까지 침수방지시설도 무상으로 설치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시민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꼼꼼히 준비해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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