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보. [KBS, 이상보 인스타그램]
배우 이상보. [KBS, 이상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던 배우 이상보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심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달랑 문자 하나에 통보로 진실이 쉽게 묻히지 않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씩 하나씩, 수많은 이름 모를 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을 입어 순리대로 잘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TN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이 씨에 대해 마약 투여 혐의가 없다고 봐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이 씨의 소변과 모발을 정밀 감정한 결과 향정신성 물질 반응이 나오긴 했지만, 이 씨의 처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앞서 지난 10일 경찰은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간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서 이 씨를 포착, 자택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당시 이 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대에 이 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이 씨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밖에 여러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지만 이는 이 씨가 그간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으로 파악됐다.

배우 이상보.
배우 이상보.

이 씨는 그간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저는 명절을 함께 할 가족이 없다. 올해 같이 힘들고 외로울 땐 가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한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었다. 술을 한 잔 했던 게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가족을 하나 둘 보내며 수백번, 수천번 하늘을 원망했다"며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 마약 배우라는 오명은 배우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이다. 저와 관련한 오해를 풀고 제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씨는 2006년 KBS2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2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