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5ㆍ16 군사쿠데타 주역이었던 김재춘<사진> 전 중앙정보부장이 2일 오후 7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 김재춘씨는 육사 5기로 임관, 5ㆍ16 당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던 6관구 참모장(당시 대령)으로 박정희 당시 2군 부사령관(소장)이 일으킨 쿠데타를 앞장서 도왔다.
이때 김종필이 조직한 중앙정보부가 핵심 역할을 했다. 김재춘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방첩대장을 맡아 중정과 함께 실세에 속했다. 이후 육사 5기와 8기 간의 권력투쟁은 날로 심해졌고 너무 앞서 가던 김종필씨는 5기생은 물론이고 동기인 8기에서도 견제받아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말을 남기며 결국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재춘씨는 육군 소장으로 퇴역한 뒤 1963년 2월 3대 중앙정보부장에 임명됐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5개월 만에 자리를 김형욱에게 물려주고 말았다.
무임소장관과 자민당 최고위원, 8ㆍ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5ㆍ16 민족상’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방 여사와 아들 태호(충북대 교수), 정호(영국 거주), 용호(연세대 교수)씨, 딸 혜숙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대전 현충원 장군묘역이다. (02)2227-7550.
